자동로그인
 
작성일 : 16-09-23 06:23
달밤의 단상
 글쓴이 : 나영애
조회 : 1,222  



달밤의 단상


나영애



북청 빛 진득한 허공

구름 눈썹 사이로

쪽배 같은 달이 떠가고  있다


허기진 사람에게

한입 베어준 빵처럼 움푹 파였다


달도 차면 기울 듯

삭망월 굽이굽이 돌아온

내 인생의 만월도

빈 털털이 저 배처럼 기울겠지


간절한 소원 들어 주다가

별 볼 없는 낮달이 되어도

갈 길 가는 달


해에 밀려나는 게 아니야

저편 어둠 속에서

내어 주는 일,

비우는 일 생각하는 달처럼

나도 매일 깊어져야겠다.



 
 
 

 
     
Copyright ⓒ www.dasi46.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