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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05 21:35

품 바 。

글쓴이 : 나금수

옛 인도에서 였던가¿
어떤 거지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중에 성불하여
품바스님이 되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떠돌고..얻어먹고(일안하고)..부양가족 없고..
따라서 가진것 없고..그래서 걱정거리 조차 없는..(해탈)
걸인들을..어떤 젊잖은 먹물거지가 자칭"품바"라 하였다。

품바의 고향은 전남무안군 일노읍 천사마을이다。
천장근이라는 사람이 일제시대떄..
일본에서 노동조합(당시는 생소한)이라는 노동자 단체를
경험하고..산재로 낙향하여 힘든 생활중..
목포 근교에서 늙은 부랑자 어린 부랑자 등 ..
요즘 말로 오갈데 없는 불쌍한 사람들을..
일로에 있는 자신의 움막에 보호조처하고..
당시 곰발(종기)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자는 치료하고..
움직일수 있는 사람은 구역을 정하여 구걸하게 하였으며,
얻어온 밥과 반찬을 함께 넣어 푹 끓인죽을("꿀꿀이죽")
골고루 나눠먹고 한세월을 보냈더라..

밤이면 이들의 스트레소 해소용 파티(노래자랑)가
열리곤 했는데,그떄 만들어지고 불려진 노래가..
5일 장마다 찾아다니며 부르는,
장타령(품바타령)
계절타령,인심타령,님타령,천자문타령,음담타령등..
각설이 타령이다..
육두문자를 동원하기도 하지만,
철학이 깃들어 있다해서..요즘 큰술집에서는..
품바 옷입고 흉내내며 노래해서 먹고사는,
나이롱 품바가 몇천명이나 된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일본에서 외화벌이 하는 품바가 수백명,
미국에서도 역시 수백명,
심지어 최고급 공연만 한다는 서울세종문화회관과,
일본 미국등,큰 문화마당에서도 품바가 설치고,
외국연예 신문에도 품바가 주인공이 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품바는 밑질것 없는 직업이다..
중(스님)역시 밑질것 없는 삶...
그래서 스님은"걸망(바랑)메고,
품바는 "걸통"하나들면..
천하가 내 세상 ~ ★
"적선"으로 달아온 "걸"을..
그들은 축적하지 않았다..

어느날,
종기로 절름거리는 품바가..
어느마을에 "걸"달러 갔는데,
사나운 개들이 짖고 또 모여들고 금방 물것처럼 겁을주었다.
무섭다! -_-ㆀ
마음이 급하니 발은 땅에 붙어 걸어지지 않는데,
개들은 마을 밖까지 쫓아오며 사정없이 달려들었다..
순간!!!!!!!!!!!!
제일 무섭고 사나운 개가 갑자기 "꺠꺵"소리와 함께..
꼬랑지를 내리고 도주 한다..-_-ㆀ
다른 놈들도 "X"이 빠지게 튄다..-_-ㆀ
보니..누군가 돌팔매로 개들을 정통으로 맞추고 있었다..
아! 그는 품바 였다..

"품바는 품바끼리 반갑다"

"어얼 시구시구 들어간다."
"저얼 시구시구 들어간다."

"지나간 장에는 비가왔소.."
"오늘장에는 내가왔소.."
"어허! 품바가 돌아왔소.."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
"아주머니 보니 반갑소.."
"어린애 보니 많이 컸소.."
"어허! 품바가 잘한다.."
"술항아리 보니 아름답소.."
"맛난 안주도 아름답소.."
"일자나..한잔을 들고나 보니............."

-금수-

2001-12-30.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