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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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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나영애
 조회 : 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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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떠올리기만 하여도 마음이 푸근해 지는 단어이다.
그리운 어머니께서 계시던곳, 언제나 그자리에서 늘 날
기다리고 맞이해 주시던 곳, 그레서 고향 이었나 보다.
엄니께서 계셔서 고향이었던 것을 그분이 가시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이 번에 일이 있어서 고향엘 다녀 왔다.
변함 없는 고향 산천, 가을 걷이가 끝난 들녘은 황량했다.
그치만 언제나 그렇듯 고향역에 내리면 마음은 이완
될데로 이완되고 곧바로 나이먹은 어른 이라는 것을 잊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리고 그 시절이 떠올랐다.
짝궁과 함께 들길을 걸어 늦은 시간 무서움에 떨며
귀가했던 그때,그리고 풀빵, 셤 서둘러 끝네고 몰래보던
만화책,먹고 싶어 군침만 흘리던 마른 오징어..
엄니가 안 계셔도 역시 고향은 푸근헸다.
혈육들과 밤늦도록 주고받은 대화 그속에서 닮은모양이
너무많아 한 핏줄임을 실감하고 전율 하며 행복했다.
특별히 이번엔 더 그렜다.
그곳에 있는 반가운 친구가 맞이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제 고향에 가는 기쁨이 한 가지 더 추가 되었다..
어떤 실수든 용서 받을것 같은 마음, 그저 행복
하기만 한곳 !
고향은 역시 푸근하고 따듯한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2001-12-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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