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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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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규
 조회 : 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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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작은 우주>라고들 한다"
조그마한 수박 덩어리만한 머리통 속에서
미추,선악 등 온갖 생각들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두팔과 두다리를 갖는 동물 중에서 말이란 걸 할 수 있어서
또 그 것을 기록할 수 있어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삶이란 향유하기 이전에 참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그것을 참고 견디며 살아 왔기에
"인고의 세월" 이라고 한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한다.
복잡한 두뇌에서 삐쭉삐쭉 솟아나는 생각들이 참 복잡 다기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
뚱단지 같은 넋두리 속에도 무엇인가를 내포하고 있고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지만 마음은 지척에 있을 수 있다.
50년 풍상의 세속에 찌든 작은 몸뚱아리이지만
인생을 말할 수 있고 철학을 논할 수 있다.
동일시(同一視)는 금물이다.
흑백 논리는 위험한 발상이다.
밤과 낮의 갈림길인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
석양의 저녁 노을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렇다고 회색지대를 선망하는 것은 아니다.
흙탕물 속에서 출렁거려도 젖지 않는 연꽃이 그립다.
200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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