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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09 12:37

김해 이야기..

글쓴이 : 나금수

부산에서 서쪽 으로..낙동강을 건너면..
남해 고속 도로로 5분 정도 거리에..
오른쪽으로 김해 시가 있다..

이곳 김해시의 북쪽에는..신어산 분성산 자락이 성곽 처럼
도시를 둘러 싸고 있어서..
마치 어머니가 갓난애를 안고 있듯..
도시 전체가 안정 되고 평화 스럽고 따뜻해 보인다..
김해시 남쪽은 끝없이 펼쳐진 김해 평야가 지평선을 이루며
남해 바다에 닿아 있다..

이곳에..약 2000년전 가락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고
김수로 라는 영웅이 왕이되어 나라 모양이 갖춰 진다..

이곳은 넓은 평야와..
동쪽에 있는..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낙동강 이라는 풍부한 물줄기가 있어서..
해마다 풍년이 들었으며..
뒷산에서 나오는 철을 제련하여..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 함으로써 한사람당 경작률을 몇배로 올릴 수 있었다..
당시는 가히 혁명적 발전 이었다..
그래서..나라는 절로 부강해 지고..많은 군사를 둘수 있었으며..
군인은 양질의 무기와 갑옷..
그리고 군용 말까지 적의 화살을 막을 수 있도록 말갑옷을 입혔다..

옛날에는 철을 잘 다루는 민족이 타 민족을 압도 했다..
따라서..북쪽에 있던 신라가 겁을 먹고 고구려에 원병을 처하니..
당시 만주와 중원을 호령하며 무적이었던..
광개토 대왕이 엄청난 군대를 거느리고 남하 하여..가락을 멸망 시킨다..

가락국이 생기고..흥하고..망하고..
오랜세월이 지난뒤..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

가락국의 중심..
금관 가야의 근거지 였던..김해에서 마산쪽으로 10분쯤 가다보면
감맛 좋기로 소문난 김해시 진영읍이 나온다..
요즘 겨울에도..싱싱한 단감맛을 볼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다량 생산한 단감을 저온 보관 했다가..
전국에 사철 내내 출하 하기 때문이다..

158 세까지 살았던 수로 왕이 이곳에 왔다가 간지 약 1800 여년이 흐른뒤..
단감처럼 단단한 촌놈이 이곳에서 태어 났으니 그가 바로.. '노무현' 이다..

부산에서 상고를 졸업하고..
형님댁에서 고시 공부 한답시고 7년을 백수로 지낸..노무현..

그리고 주야 교대로 공장 다니는 산업체 근로 여성들이 주로 다녔던..
부산 동래쪽..산꼭때기 계성여상 마저 중퇴한..
가난에 한이 쌓인..처녀 '권양숙..'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긋 지긋한 공부 지옥에 살던 단감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망망한 가난속의 처녀는..
서로가 서로의 정신적 구세주가 된다..

그들은..깜깜한 밤에 어른들 눈을 피해..
진영 본산리 봉하 마을 뒷산 소나무 숲에서 만나..
서글픈 서로의 처지를 위로 하며..내일을 기약 하지 않았을까..

소나무숲..여기저기에..
그날밤..그들이 나눴을..밀어의 파편들이 눈물과 함께 흩어져 박혀 있다..
(다시 가사골 통학 커플도 밤이면 그곳 소나무숲에서..-_-)

돌아서는 나에게..
옛부터 거기 있었던 노송 하나가 살짝 귓띔한다..그날밤 그들의 속삭임을.....

노무현.." 내아ㄹ 낳아 도.."
권양숙.. "니 내한테 반했나..??"

이곳의 터줏대감..김수로 왕은 이들을 돕기로 한다..

그뒤..
노무현에게 4가지 이변이 일어 난다..

1. 촌놈 사법고시 합격.(백수 끝)
2. 13대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두환의 심복 허삼수 제치고 당선.
3. 2002.3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
4. 절대 열세 속에서 정몽준 제치고..이회창 격파..대통령 당선.

이제 나는 노무현의 다섯번째 이변을 기다린다..

남북 통일과 아시아의 명동이 되는것..
그리고 세계 물류의 중심지..한반도를 만드는것..

중화에 등소평이 있었다면..
한반도에는 살아 있는 노무현이 있다..

우리 나주에도 금관이 출토 된 지가 오랜데..
금관을 써 볼 사람은..없는가..???.

2003-01-12.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