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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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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규
 조회 :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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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느 회식 자리에서 문득 눈에 띄는 벽걸이 족자가있었다.
인방증세월人方贈歲月이나 춘기만건곤春己滿乾坤이라는 글이었다.
대충 해석한다면 "사람은 바야흐로 세월을 더해가는데
봄은 이미 천하에 가득하다"는 정도의 뜻이다.
세월의 덧없음과 계절의 윤회를 실감하게 하는 글이다.
그간 우리는 학교를 떠난 후 제각기 다른 길을 걸으면서 삶의 터전을 닦느라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내닫기만 해왔다.
어떤 친구는 그런대로 평탄한 세월, 어떤 이는 간난 신고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제법 익숙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하며
한 숨을 돌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어느덧 인생의 분수령을 넘어 한참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유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정신적 고달픔을 떨쳐버릴 수 없기에
우리는 인생을 뒤돌아보고 정리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그 것을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
우리를 하나되게 연결해주는 우정의 연락선 46회 동창회!
눈에 눈물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 했다.
훈훈한 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동창회,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동창회,
어제보다는 내일을 생각하는 동창회로 만들어보자.
12월은 나눔의 계절이고 마무리하는 달이다.
우리 다같이 사랑과 우정의 잔을 나누어 보자.
임오년 한 해를 세련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보람찬 한 해가 되길 빌면서..
무 강 이 영 규
2002-12-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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