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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12 22:45

취중진담.

글쓴이 : 나금수

술자리..
좋다..
친구 간이건..
군신 간이건..
회사 동료 간이건..

음식..그러니까..
좋은안주 있는곳에 술맛 또한 떙긴다..

그러다 보면..취할수도 있다..
한마디로..
긴장된 술자리라면 취할수 있겠는가..?
그런자리..갈 필요도 없겠지?

술을 마시고 취하지 말라고
옛 선현들은 마르고 닳도록 말씀 하셨다.

그것은..
덜 취한 사람이 볼떄..
취한 사람은 실성한 사람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여럿이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보면 꼭 한두 사람쯤..
덜 취한 사람이 있어서 취한 사람 뒷 바라지를 한다..
나도 술자리에서 먼저 취하고 자주 취하는 지라.....

백전중 한두번은..
그러니까 어쩌다가 술친구..뒷 바라지 할떄도 있었는데..
오늘 생각해도 참 뿌듯하다..

그리고 나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상대가..
많이 취했다는건 그만큼..
나와 함께한 자리가 상대의 마음이 편했다는 얘기가 되고..

그에 진정을 보았다고 해야할까..

술마시면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감싸주고 도와야 된다..
그리고..
술마시면 철부지로 돌아가는 맛에..
진실한 모습을 볼수도 있기에..
술자리를 만드는것 아닐까..??

그러다 보면..심한 경우 술떄문에 병들고 죽기도 하면서도..
줄기차게 마셔댄다..-_-;;
하지만..반대로 진실한 친구가 만들어 지기도 하지..

보자..
명문 서울대 건..광주 전문대 건..
O.T 후나..신입생 환영회 때에..
술을 한그릇씩 무조건 안기는걸 자주 보았다..
인간에 진 면목을 보기 위함 일까..
아님 술에 장사 없으니..
너도 취하면 진실 해지고 아니면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더러는 추해지고 더럽게 보여질수도 있는데..
그런 천해보이는 자리에 서보면 남에 추함을 이해하게 될꺼라는 술 철학 떄문일까..?

어느 잡지에서본..
군대 고급장교들이나 판검사들..술자리는..
무조건 폭탄주가 상식이라고 들었다..
그 똑똑하고 잘난치 들이 술에 취하고 헤롱헤롱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ㅋㅋ

낮에 멀쩡했을때는..
위엄있고 근엄하고 무서운 상사 께서 술에 취해서는..
헛소리..거기다 실수까지 한다면..
천하에 웃음꺼리 아닌가..

심심할때 얘깃거리로는 두고두고 최고리라..

그렇다면..
술을 사가지고..다락방에 올라가서 혼자 마시는게 상책이다..
안주는 니맘대로 골라서..
소주 몇병 가지고..마시다
소리지르다 노래하다 실수하다 자다..
지 맘대로 놀아도..
누구하나 탓할 사람 없을 것이다..
야산에 올라가 마시면 더 좋다..

명문대 신입식 때건..
높은분들 술자리건..
독주를 돌렸다는 뒷말을 듣고..
왜그랬을까..?
그렇지 않을만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는데..
술을 마셔 보니 그렇지 만도 않다..

술자리는..취하자는 자리며..
그래서 감정이 있어도..
털어 버리자는 자리며..
해결이 어렵거나 안될 일들을..
정신이 약간 돌았을때(?)
한걸음 물러서서 멍청하게(?) 해결하거나..
타협하자는 자리며..
웃자는 자리며..
즐겁자는 자리며..
그렇게 놀자는 자리다..

그런데..
술자리에 정신 말짱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체질적으로..
술 못먹는 사람에게 까지..
폭탄주를 돌리는건 아닐까..?

술먹으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당들은..
어지간한 실수는 다 이해하고 감싸준다..
그렇게 하다..정드는게..
술자리 친구 아닌가..?
그리고 동료 아닌가..?

국민학교 친구란..
철없을때의..
잘못을 많이 하던 진솔함이..
잘난 오늘과..비교되서....
더욱 소중하게..생각 되는것이 아닐까..?

같이 술마시고..
집중력이 떨어져서..기억이 희미하거나..비틀거리는놈..
그런놈은..모자란 놈일까..?

그럼 그럼...
술자리 마련하고도..
취할까봐 천천히..조심조심..
젊잖하게 앉아 있다..집에 와야지..좋은놈일까..?

그게 안전하고도 뒷날까지 좋잖아..

술마시고 운전하다 걸리는놈..
이상한 놈들이야..

술마시고..취하고..
헤롱헤롱하고 똑바르지 못한놈..
이상한 놈들이야..

술자리에서 술 많이 마시고..취하는놈..
좋은놈..

취한놈에게..
술 따라 주는놈은..
더 좋은놈..

2002-10-13.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