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초등학교제46회동창회 > (구)자유게시판 다시보기

작성일 : 09-11-29 21:58

요만큼..

글쓴이 : 나금수

무강님 글처럼..

중원을 휘젓던 천리마는 북풍 눈보라 칠때 힘이나지..

칭기스칸 동네 출신이라서..고향쪽에서 부는 바람까지도 좋은거야..

남쪽으로 뻗은 가지에만 깃을 들이는 저 새는

그래..남녁 항우네와 동향이라지..

고향이 뭐길래..동무가 뭐길래..금.수(?)도 그곳을 그리워 할까..

배고프게 자란곳..고생스러웠던곳..그래도 좋다고..그렇게들 많이도 모였냐..

늙기 시작하는 코흘리게 동무들을 보며..

'짜식들..출세보다는 주름살만 가지고 왔더만'...

그날행사장 한쪽에서 소주잔을 홀짝이는데...

나보다 더 늙어 보이는 놈이, 뒷짐을 지고 행사장을 어슬렁 어슬렁

한바퀴 도는거야..

그런데 또한바퀴 돌잖아...-_-;;

내옆을 돌때,가만히 보니 약간 술기운이 도는 얼굴에 눈끝이 젖어 있
었어..

짜식은 이리기웃 저리기웃 친구들 얼굴들을 살피고 다녔어..

잃어 버린 30여년 긴 시간을 찾고 있었나봐..

모지리.............. 정은 많아 가지고

야 자식아!.....내년에는..너나 좀 젊어 져서 와라..

'요마안큼~~'★☆

그래 손가락 한마디쯤..

-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