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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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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윤헌
 조회 : 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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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자가 임금을 위하여 싸움닭을 기르고 있었다.열흘 만에 닭을 싸움시킬 수 있겠는가 하고 물으니 그가 대답하였다.
"안 됩니다.교만하여 기운을 믿고 있읍니다."
열흘이 더 지나 다시 물으니 그가 대답하였다.
"안 됩니다.아직도 상대방의 울림이나 그림자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입니다."
열흘이 더 지나 다시 물으니그가 대답하였다.
"안 됩니다.아직도 상대방을 노려보며 기운이 성합니다."
열흘이 더 지나 다시 물으니 그가 대답하였다.
"거의 되었읍니다.비록 상대방 닭이 운다 하더라도 이미 아무런 태도의 변화가 없게 되었읍니다.그를 바라보면 마치 나무를 깎아 만든 닭 같습니다.(望之似木鷄矣).그의 덕은 완전해졌읍니다.다른 닭들은 감히 덤벼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되돌아 달아날 것입니다."
ㅡ장자의 달생(達生).열자의 황제(皇帝)편에서
섣달 그뭄에.
임진년에 우리는 병아리싸움과 닭싸움을 보게 되어있다.스스로들 수양이 되어 있다고 뽐을 내고 있으니 헷갈린다.닭도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극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 연습을 이렇게 하건만은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벌레들에 불과할 뿐인대 너무 남살 스럽다.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해는 하루가 가면 또다시 떠오른다.병아리싸움 닭싸움 봉황싸움도 우리 생활과 직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찬란유치한 소식들은 오는 설날을 깃점으로 끝나기를.모두들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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