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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3 18:08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글쓴이 : 이영규
조회 : 6,488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고 심부재언  시이불견

聽而不聞하고 食而不知其味니라.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공자는 제(齊)나라로 가서 소(韶)라는 악곡을 들으며  

석달 동안이나 고기 맛을 몰랐다 한다. 

이것은 마음이 음악에 가 있어서 먹어도 그 맛을 모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또 송대(宋代)의 정명도(程明道)와 정이천(程伊川) 두 형제가  

어느 대신의 생일 초대를 받아 갔을 때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술상이 물러나고 기생들의 노래와 춤이 시작 되었다. 

이제는 돌아갈 사람은 돌아가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근엄한 정이천은 기생들의 노래와 춤이 듣기 싫고 보기 싫어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형님인 명도가 일어나지 않으니 먼저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형님 눈치만 보고 있는데  

명도 선생은 즐거운 표정으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지 않겠는가. 

 

이튿날 이천은 명도에게, 

"형님, 어제 기생들이 노래 부르고 춤출 때 왜 그만 일어나시지 않고  

끝까지 계셨습니까?"하고 책망 비슷하게 물었다.  

 

그러자 명도는, 

"나는 어제 기생의 노래와 춤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는데 

너는 오늘도 그것을 생각하고 있단 말이냐" 

하고 의아한 눈으로 아우를 보았다는 것이다.

 

명도는 성인의 경지에 이른 분이었다고 한다.

명도는 마음이 다른 데 있었기 때문에  

기생의 노래와 춤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던 것이다.

--- 퍼온 글 편집 ---


이영규 14-02-13 18:18
 
동창회에 관심이 없으면 여러분이 오늘도 홈피에 들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어제의 클릭 횟수가 167회였거든요.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고 기왕이면 흔적을 남겨 주시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이상덕 14-02-14 11:21
 
눈팅만 하는 친구들이 좀 늘어서 훈장님의 훈화같구려.
성인의 경지에 이르신 성현들도 제 몸 안에 혀와 귀가 일치를 못 이뤘는데
사는데 워낙 바빴거나 그 동안 감성이 메말라진 연륜의 탓도 있지 않겠는가...ㅎㅎ
이윤헌 14-02-24 19:49
 
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모이는 곳"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매년 광주에서 모이면 서울회의 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모임에서 진지한 토의를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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